MET 유전자,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 표적 확인

폐암에 이어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MET 유전자’가 표적 치료의 핵심으로 확인됐다. 의대 조병철, 이기쁨 교수(내과학)와 연세의생명연구원 심주성 조교 연구팀은 과도하게 발현한 MET 유전자 표적 치료 전략을 비소세포폐암(NSCLC) 외에도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총 261편의 논문을 리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종양학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임상 종양학(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IF 82.2)’에 게재됐다.
MET 유전자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한다. 임상 현장에서는 MET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유전자를 표적 치료했을 때 항암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돼,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주요 표적으로 자리 잡았다. 대장암, 위암 등에서도 MET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서, 연구팀은 MET 유전자 표적 치료 전략을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MET 유전자 과발현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했을 경우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MET 유전자 억제제는 단독 사용 연구는 물론, 면역항암제나 항체약물접합체(ADC)와의 병용치료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연구팀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제에 대해 인체가 보이는 저항 보완책으로서의 MET 유전자 표적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인체가 비소세포폐암이나 대장암 등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EGFR 억제제에 저항을 보이면 MET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하는데, 이때 과발현한 MET 유전자를 표적으로 치료하면 항암 효과를 보였다.
조병철 교수는 “기존에 비소세포폐암 항암 치료의 표적으로 삼아온 MET 유전자가 대장암과 위암 등 다른 고형암 환자에게서도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항암 치료에 널리 사용 중인 EGFR 억제제에 대한 저항으로 MET 유전자 과발현 시에도 또 다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세의료원소식(2025.8.11.)